저는 울산 남구 삼산동 삼산현대아파트에 7년째 거주 중입니다. 아파트가 오래되어서 주차장이 부족하고, 그래서 주민들이 서로 이해하면서 퇴근 후 밤에는 아파트 앞 도로가에 주차를 하고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면서 일찍 차를 뺍니다.

그렇게 7년을 살아오고 있는데, 최근 1~2개월 사이에 무려 5장의 주차 스티커가 발부되었습니다. 단속 시간이 밤 8시 30분, 또는 아침 7시쯤으로 붐비는 시간대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크게 주는 시간대도 아닌데 너무한 거 아니냐고 남구청에 항의를 하였더니, 최근 정부에서 시민신고를 적극 장려하고 있어서 시민의 신고로 발부된 사례라고 합니다.



앞서 스티커 발부 사실도 모른채 있다가 5건을 거의 다 부과 받았습니다. 과태료만 20만원 냈습니다.

주차공간 확보는 안 해주고...앞에서는 생계지원금 주면서 뒤에서는 세수 챙기려고 이렇게 하는 것 같아서 너무 화가 납니다.



아파트 뒤 이면도로 주차장은 거주자 우선주차 구역이라고 유료화했는데, 거기는 아파트와 거리가 좀 있어서 아파트 단지 내에 주차장 자리가 있으면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먼저 주차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면도로 거주자 우선주차 구역은 밤에 절반은 비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댈수도 없습니다.



주차공간 마련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스티커만 기계적으로 발부합니다.

얼마 전 일요일 아침 6시 50분쯤이었는데 사람도 없고 차도 안 다니는 시간대에 어떤 아저씨가 차 번호판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니길래 유심히 봤더니  그 이른 아침에 나와서 시민신고를 하더라구요. 뭐 불편을 줘서 그런 것도 아니고 시민신고를 하기 위해 그 시간에 나왔더라구요. 밤 늦은 시간에 차 댈 곳이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빈 자리 찾아서 대는 건데... 일요일 아침 6시 50분에 맘 먹고 신고하겠다고 하면 50대는 신고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도 여기 주민도 아니랍니다. 집값일부러 아침에 사진찍으면서 계속 돌아다니더라구요. 주민들 뒷통수 치는 이런 사람도 괘씸하고, 시민들 간에 갈등을 유발시키면서 세수를 챙기려는 정부에도 정말 회가 납니다.